안녕하세요! 늘어나는 흰머리로 염색을 안할수는 없고 염색을 하면 할수록 빠져가는 머리카락과 매번 염색을 할때마다 시려오는 눈때문에 염색이 꺼려지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제가 엄마를 위해 1년여가량 하고 있는 천연 헤나 염색하는 법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천연염색이다보니 일반 염색에 비해 시간이 많이 들고 하는 방법도 까다로워 꾸준히 하기는 어렵지만 헤나 염색을 시작하고 1년이 지난 지금 엄마의 머리숱과 머리결 그리고 엄마가 녹내장이 있으셔서 매번 염색할때마다 눈이 걱정이였는데 그것까지도 해결된 것 같아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먼저 전/후 사진 보실까요?
▼ ~ 2022년 08월 헤나 천연염색 전
▼ 2023년 08월~ 헤나 천연염색 1년 후
어떠신가요?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많이 좋아지셨죠? 엄마가 말씀하시길 머리카락이 두꺼워지고 머리를 감을때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현저히 줄어드셨다고 해요. 사진으로 보니 헤나 천연염색을 시작하길 잘한 것 같아요!
저희 엄마는 전체 머리가 흰머리이시고 일찍부터 흰머리가 나서 거의 35년이상 꽤 오랜기간 염색을 하셨어요. 앞머리 숱이 유독 없으셔서 특히 햇볕을 받으면 조금 오버해서 대머리아닌가 라고 생각될 정도로..ㅠ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 받으셔서 고가의 통가발도 사셨는데 가발을 쓰면 너무 어색하게 티나고 답답해서 안쓰시고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그러셨더라고요..엄마와 오랜기간 떨어져 살아 가끔 뵙다보니 그런 고민이 있으신걸 1년 전 같이 살게 되면서 알게 되었어요 불효자는 웁니다 ㅠ ㅠ
처음 천연 헤나염색을 알아보는 데 헤나염색부작용에 대한 글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특히 인디고 가루로 인해 피부가 검게 착색되었다는 피해사례도 상당히 많이 나와서 겁이 나긴 했어요. 엄마가 피부가 굉장히 좋으신데 혹시나 잘못해서 머리숱이 문제가 아니라 피부에 안좋은 영향이 있을까봐 몇 날 며칠을 알아본 것 같아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화학약품이 1%라도 섞여 있으면 절대 No!! 순수 헤나, 인디고가루만 사용하면 OK!!
만약 유튜브가 발달을 안했다면 인터넷에 있던 피해사례때문에 무서워 안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요즘 유튜브의 발달로 더나은 자료를 얻을 수 있는데요. 여러 자료들을 보고 안정성과 제대로 염색하는 방법을 습득하여 재료를 구매하고 엄마에게 시술해드렸어요.
자 그럼 천연 헤나염색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 천연식물가루로 사용 전 알레르기 반응 체크 필요
-. 헤나는 나무 잎을 추출, 인디고는 풀에서 추출해서 풀 알레르기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시는 게 좋아요
-. 시술 전 소량의 헤나 가루를 물과 함께 반축하여 팔 안쪽에 동전크기로 얇게 도포하고 30분 후 씻어냄
-. 24시간 경과 후 이상이 없으면 헤나,인디고를 사용
준비물
헤나,인디고 천연가루 / 볼,스푼,붓 / 비닐 장갑 / 비닐랩 / 바세린,크림등 / 달걀
헤나와 인디고 두 색이 만나야 자연 갈색의 색상이 예쁘게 나와요!
헤 나 : 붉은 색으로 염색됨 _ 봉숭아가 손톱에 물드는 원리로 인디고를 흡착하는 역할을 함
인디고 : 푸른 색으로 염색됨 _ 옛날 청바지 염색료로 사용_ 헤나를 하지 않고 염색시 염색되지 않음
1차 염색 _ 헤나(오렌지색)
2차 염색 _ 인디고(청색)
1) 머리 물기만 털어내고 염색약이 얼굴에 묻어도 닦아낼 수 있도록 바세린 등을 얼굴에 발라 줌
!! 염색후 최소 2일간은 머리를 감지 않는 것이 색상 유지에 도움이 됨
헤나, 인디고 염색 중 대기하는 방법을 잘 지켜주시는 것이 좋은데요. 헤나는 비닐과 수건등을 덮어 머리에서 나오는 열로 뜸 들여서 대기하면 효과가 좋고, 인디고는 산소와 맞닿아야 진하게 염색되기 때문에 아무것도 덮지 않고 상온에 방치되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또하나의 팁은 헤나 염색할때 달걀 노른자를 섞어 팩처럼 하고 있어요. 헤나반죽이 머리 열을 낮춰주면서 두피에 좋은 효과를 준다고 해서 이왕 오래 대기하는 김에 영양팩처럼 사용해요.
주의 사항은 헤나는 단백질 흡착이라 피부에 닿아도 몇번 씻어내면 금방 씻어지는 편인데 인디고는 헤나에 흡착되는 부분이라 오래 방치하면 혹시라도 피부 착색이 될수도 있기때문에 염색 전 바세린이나 크림 꼼꼼히 발라주시고 염색 대기 1시간을 꼭 지켜주세요. 엄마가 시간을 깜빡하셔서 1시간 반 이상을 대기했을 때 특이사항은 없었지만 혹시 모르니 주의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또 헤나가 단백질에 염색되는 성질이라 손톱에도 물이 잘 들기때문에 머리를 감을때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감으시는게 좋아요.
방법이 많이 복잡하죠? ㅠ ㅠ 고생끝에 낙이온다고 엄마의 머리숱과 눈을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해드린 결과 지금 너무 좋아지셔서 저는 후회가 없어요. 짧은 머리는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실 것 같고 저도 처음에 너무 많이 시간이 걸렸는데 1년정도하니 이젠 손에 익어 금방 하게 되더라구요. 엄마도 염색 대기 시간동안 차도 마시고, 이것 저것 집안일을 하시면서 이제는 익숙하게 기다리시는 것 같아요.
며칠 전 머리 컷트하시러 헤어샵에 다녀오셨는데 원장님께서 머릿결이 너무 건강하고 윤기가 자르르하다는 얘기를 들으시곤 기분이 무척 좋아보이셨어요. 헤나는 코딩역할을 하기때문에 머릿결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펌이 잘 안먹는다고 하니 그 점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는 헤나,인디고가루를 검색해서 제일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거 주문해서 쓰고 있어요. 꼭 필요한 분들은 검색해보시고 믿음가는 곳에 주문해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의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